날씨 좋은 휴일 아침. 방구석 수호자인 아이들을 매일 보는 것도 참...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근다고, 코로나19 핑계 대고 매일 집에만 있기도 그렇습니다.
가까운 곳 인천 안에서도 가볼만한 곳, 안 비싸고 애들이 좋아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미술관을 생각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국립, 시립 미술관도 아니고 그저 동네에 있음직한 작은 미술관을 찾아봤습니다.
아,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있네요.
지난 번에 읽었던 '괭이부리말 아이들'이라는 책을 제 딸도 읽어봤는데요, 그곳에 있는 작은 미술관에 대해 얘기를 꺼내자 '무조건' 찬성합니다. ㅎㅎㅎ
그럼 가 볼까요?
맵에서 '우리 미술관'이라고 검색해 보니 작은 주차장으로 안내 해 주었습니다.
여기는 괭이부리소공원입니다. (처음에는 이 건물이 미술관인 줄만 알았죠.)
오호... 여기 바구니 안에 아기 호랑이 세 마리가 있어요~! ㅎㅎㅎ 그럼 잠시 작은 소공원을 좀 둘러볼까요?
정말 아기자기한 작은 공원이네요.
공원 크기는 딱 이만합니다.
공원 옆에는 주민들의 아담한 텃밭도 있네요. 여기엔 어떤 것들을 심으셨을까요?
뒤쪽에 보이는 높은 아파트와 함게 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 채, 이곳은 그렇게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바로 옆 도로에 있는 방음벽에도 아기호랑이와 나물바구니 설화가 적혀 있어요.
옆에 보니 가로등에 안내방향이 적혀 있군요. 좌측으로 35m. 그곳에 우리가 가려고 하는 우리 미술관이 있다고 하네요.
길을 걷던 중 특이한 벽화가 그려진 건물을 발견했어요.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표현한 것 같기는 합니다.
짜잔~! 바닥에 그려진 안내 표시를 찾았습니다.
반대편으로는 작은 골목이 보이더군요. 제가 어릴 적에는 온통 골목길밖에 없었는데 말이죠.
골목을 들어서자 '우리 미술관'이 등장했습니다. 아들녀석이 성큼 앞장 서서 들어가려 하네요.
우리 미술관은 이런 곳입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때에는 박진이 작가님의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작품은 사진에 담아도 좋다고 허락을 받아서 찍었습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제 딸아이는 아예 그림 속으로 들어갈 듯 코를 박고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더군요.
박진이 화가의 작품 전시전 '다시 피다'는 브로슈어가 있어서 한 부 가져왔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미술관 소개 브로슈어도 받아왔습니다.
잠깐이지만 이렇게 콧바람을 쐬는 게 얼마나 좋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관람을 끝낸 것 같아 집에 가기 전 들러볼 만한 곳을 떠올려 봤습니다.
제일 만만한 곳, 월미도 광장만 잠시 들렀다가 집으로 향했습니다. 옛날 같았으면 유원지에서 놀고 밥도 먹고 그렇게 하루 종일 시간을 보냈을텐데 말입니다. 이날은 그냥 잠시 구경만 하고 집에 가기로...
날씨 좋은 초가을 휴일의 하루. 괭이부리말 '우리미술관' 에서 라이프스타일러 정태유입니다.
전화번호 : 032 - 764 - 7664
주소 : 인천광역시 동구 화도진로192번길 3-1
휴무일 : 공휴일, 월요일
운영 시간 : 화 ~ 금요일 10 ~ 18시 (입장마감시간 17시 40분)
(단, 목요일의 경우 14시 개장)
홈페이지 : http://www.woori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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