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극성을 부린 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대략 1년 반이지만요).
가고 싶은 곳에 못 가고, 보고 싶은 사람 못 만나고, 먹고 싶은 거 제대로 못 먹는 그런 세월의 한 가운데서... 고등학교 시절 친구 녀석과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1년에 한 번 정도 보는 친구입니다만, 우리는 매번 신촌에서 만났었죠.
이 날도 약속장소는 신촌이었습니다.
이 날 발길을 옮긴 곳은 신촌 장미여관입니다. 걍 이름만 들어서는 뭔가 오해를 하기 딱 좋습니다. 영수증을 끊어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ㅎㅎㅎ 재미있는 상상을 하면서 가게에 들어섰습니다.
어딜가나 제일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이 있죠. 바로 메뉴판입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무엇인가 잘 봐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거든요. 원래 여기는 눈꽃육회에 진주육전 세트라고 합니다만... 일단은 육회만 먼저 먹기로 했죠. 그래서 육눈꽃 육회에다가 미숫가루 소주를 주문했습니다. 메뉴가 참 독특하죠?
주문을 마치고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아, 이거 뭐라고 할까요. 90년대 홍콩을 방문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레트로 감성이기는 하나 우리 나라 분위기는 아닌, 좀 묘하고 독특한 감성이 느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느낌이 참 오묘하고 독특합니다.
참 독특하지만 뭔가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것 있죠?
그리 넓지 않은 실내이지만 한 바퀴 휘~ 둘러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자, 주문한 메뉴가 등장했습니다. 눈꽃 육회. 여기에 김과 배도 사이드로 등장. 김에다가 육회를 몇 개 집어서 올린 다음에 배도 한 개. 그런다음 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어 보면 그 맛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이것이 바로 눈꽃육회의 자태입니다~!!!!!
여기에 미숫가루 소주 등장... 이거 정말 대단합니다. 충분히 젓지 않으면 미숫가루가 바닥에 늘어붙어요. 막걸리잔에 반 정도 채워서 중간중간에 저어가면서 마시는 겁니다. 미숫가루 소주. 마시다가 언제 취할 지도 몰라요.
오래간만에 친구 녀석을 만나서 한참 동안 옛 이야기에 꽃을 피웠네요.
신촌의 맛집. 장미여관에서 라이프스타일러 정태유입니다.
신촌 장미여관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가 3 1층
영업시간 : 16시 ~ 22시 (사전 확인 필요)
주차는 어렵습니다. 별도 주차장을 찾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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