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서 소고기가 먹고 싶다면?

  중학교 동창 한 녀석이 일산에 삽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친구가 되었으니 햇수로만 어느 새 30년이 넘었네요. 서로 바쁜 척을 하다보니 1년에 한 번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느새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 이제는 얼굴만 봐도 마냥 좋습니다. 이날도 일산에 업무차 방문할 일이 생겨서 친구를 만났습니다. 일년만에 만나도 하는 얘기는 매번 똑같습니다. 뭐, 어렸을 때 얘기만 해도 1박2일은 더 할 수도 있죠.

  여자분들만 수다가 있는 게 아닙니다. 남자의 수다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즐거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장소도 있어야 하겠죠. 맛좋은 음식과 안주보다 더 맛있는 소주. 그리고 친구와의 대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조화가 아닐런지요?

 

  자, 이날 친구 녀석이 추천해 준 장소는 바로 이곳입니다. 참숯 소갈비살 전문점. 가게명은 '소플러스'입니다. 소고기가 얼마나 좋으면 소플러스일까요? ㅎㅎㅎ

 

 

  가게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개량 한옥집 느낌의 통나무 구조가 멋들어지게 생겼습니다.

 

 

  영업시간은 대략... (코로나로 인해 마감시간은 별도로 확인해 봐야겠지요?)

 

 

  와. 2층에 올라왔는데 입구까지가 저렇게나 멀어요. 2층 마당 또한 분위기가 장난 아닙니다. 연신 사진을 찍고 있는 동안 친구녀석이 한참 앞서 갑니다. 같이 좀 가자고~!

 

 

  고기를 맛나게 먹고 나서 여기서 커피 한 잔 마신다면...... 분위기 장난 아니겠네요.

 

 

  시기가 시기인만큼 나를 위해, 동반자를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발열체크는 제대로 해야겠지요?

 

 

  캬! 저 멋진 자신감. 입구에서부터 눈길이 가는 현수막입니다.

 

 

  자, 가장 먼저 한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한 쪽 벽면에 있는 메뉴판입니다. 이 가격 실화냐? 

 

 

  실내는 생각보다 훨씬 넓습니다. 동선도 시원시원하구요. 옆 테이블 신경쓰지 않고 우리끼리만 마음껏 신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주 큰 소리는 아니더라도 대화도 편하게 할 수 있으니 더 좋습니다.

 

 

  바로 주문한 소갈비살 등장입니다. 소갈비살 한판! 이거 생각보다 정말 양이 많아요. 천천히 둘이서 먹었는데 나중에는 다 못 먹까봐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양도 양이지만 이 때깔 좀 보세요. 와. 다시 봐도 침넘어갑니다.

 

 

    이건 사진만 찍어놓으면 안됩니다. 몇 초 동안이라도 동영상으로 봐야죠. 

 

 

  화려한 고기쇼를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건 뭐다? 숯불입니다. 숯불! 라면의 짝궁이 구공탄이면, 고기의 짝궁은 숯불입니다. 

 

 

 

  빨갛게 이글거리는 숯을 보면서 하나한 고기를 얹어 봅니다. 빨간 숯불 위에 빨간 소고기를!

 

  한 점 한 점 고기를 먹으며,
  한 잔 한 잔 술을 마시며,

  한 마디 한 마디 옛날 얘기를 나누며...

 

  그렇게 30년 지기 친구와의 저녁시간은 깊어만 갑니다. 

  사춘기 시절 여드름이 누가 먼저 났는지부터 봐왔던 친구 녀석이 이제는 각자 또래의 자녀가 있는 아빠가 되어 있습니다. 어느새 세월이 그렇게나 흘렀는지요. 

 

  그리고 또 앞으로는 얼마나 시간이 지나게 될까요. 그저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잘 살면서 이렇게 가끔 얼굴 보고 소주 한잔 했으면 좋겠네요. 친구는 일산에서 인테리어 & 부동산을 합니다. 최근에는 너무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여 사업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합니다.

 

  백만장자는 아니더라도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면 그 금액은 얼마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다음 번에 이 친구를 만나게 되면 (일 년 뒤 일까요?) 이곳에 다시 오고 싶을 것 같습니다.

 

 

  일산에서 맛본 소고기 맛집. 소플러스 일산점에서 라이프스타일러 정태유입니다.

 

 

 

소플러스 일산점
031- 906 - 6446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백로 82 소플러스 
영업시간) 11:00 ~ 23:00

 

  입가심으로는 2차에서 맥주 한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