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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그 날의 진실을 알고 싶었습니다. 1980년 5월. 518민주화운동기록관.

by 라이프 스타일러 정태유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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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 저는 이곳에서 2014년 ~ 2016년 3년간 근무했습니다. 첫 지방근무인데다가 혼자서 근무하게 된 것이 기대반 설렘반, 떨림반 걱정반이었었는데요.

 

  지나고 보니 당시 근무할 때 좀 더 광주를 알았으면 하는 약간의 후회가 듭니다. 아직 어린 저희 자녀들 생각에 한 주도 빠짐없이 인천 집으로 향했었죠.

 

  그러다 보니 광주에 무엇이 있는지 돌아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이날은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조금이나마 광주를 알고자 방문했던 날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제가 방문한 곳은 이곳.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입니다. 1980년이면 제가 여섯 살때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도 학교 앞에서 연일 데모가 있었거든요. (저는 회현동 근처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신기한 눈으로 바롸봤었는데요. 대한민국 민주화의 한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본 것이라고 할 수있겠네요. 서두가 길었습니다. 제가 직접 보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 슬프지만 꼭 알아야 하는 진실. 그 역사적 현장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제가 찾은 이곳은 광주광역시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입니다. 

 

 

  입구에서 받은 안내문입니다. 층별로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일반인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은 총 1,2,3층 그리고 6층이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입구에서 체온측정 및 QR코드 등록을 하고 안내문을 받고 나서 시작합니다. 1층 상설전시실 (항쟁)입니다. 

 

 

  입구 첫 사진과 문구부터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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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의 기록을 직접 제 눈으로 하나씩 하나씩 들여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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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1980년이면 여섯 살이었고 서울에 있었습니다. 직접 모든 걸 알기엔 너무나도 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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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은 진실을 말합니다. 그어떤 많은 말들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625라는 민족상잔의 커다란 비극도 가슴아플진대, 정치라는 판단으로 어떻게 자신의 이웃들에게 총칼을 들이댈 수 있었을까요?

 

 

  실제 당시 거리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한 걸음씩 내딛으며 바닥을 보았을 때, 공포감보다도 더 심한 슬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영상으로 엮어 놓은 기록물입니다. 나비의 날갯짓.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이 되살아난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 영상만큼은 한 자리에서 끝까지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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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피맺힌 그 기다림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2층은 계단과 엘리베이터 둘 다 이용할 수 있습니다. 2층에서 나가는 곳은 없고, 3층까지 관람을 끝내야 합니다. 

 

 

  2층 상설전시실 (기록)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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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민주의 성지. 빛고을 광주입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에서부터 2016년 촛불혁명의 역사까지 이어져 내려옵니다.

 

 

  아... 어떻게 이런 기록이 영상으로 남아 있을까요. 이 기록이 있지 않았으면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지식으로 이곳의 역사를 생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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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별로 시간대별로,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 기록은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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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왜 총을 들 수밖에 없었는가?"

  "그 대답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너무나 무자비한 만행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만 없어서 너도 나도 총을 들고 나섰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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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무관 분향소의 사진을 보니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읽었던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도 이 장면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었는데요. 그 장면이 바로 이 사진이라는 게...

 

 

  당시 현장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놓았습니다. 발을 내딛는 순간 섬찟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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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나와 너, 적과 아군을 구분하기도 어려웠던 상황. 그 속에서는 철저하게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게도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겨놓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역사적 사실을 완전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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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민주화운동의 기록물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 인권기록유산으로 남겨졌습니다. 

 

 

  3층에 올라왔습니다. 이곳은 상설전시실(유산)입니다.

  이곳은 전세계의 역사적인 인권기록유산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서, 1980년 인권기록유산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록물입니다. 

 

 

  소중한 기록물을 기증해주신 분들이 이토록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6층을 가보겠습니다. 6층은 상설전시실4입니다.  

 

 

 

  아, 이곳은 교황바오로 2세 방문을 기록한 곳이네요. 

 

 

  광주에 3년이나 근무하던 당시에도 가보지 못했던 곳.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라이프스타일러 정태유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

주소 : 광주 동구 금남로 221

전화번호 :  062 - 613 - 8204

홈페이지)

https://www.518archives.go.kr/

운영일시)

매일 09:00 - 18:001월1일, 설날, 추석 휴관
월요일 휴무공휴일인 경우 익일 휴관

 

  입구에서 받은 안내문의 뒷면에는 이 곳을 포함한 금남로 지역의 지도가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 지도를 보면 다른 곳을 방문할 때 살펴보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lifestyler-terryjung.tistory.com/33?category=946801

 

518 그날의 역사적 진실, 그곳을 직접 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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